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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적 이야기/Diary

타인 소개

타인을 통한 자기소개..

 

 

  이 글을 쓰기 전에 인상 깊었던 사람을 떠올려 보자니 그다지 인상 깊었던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있지만 저가 무관심하여 '없었다' 라고도 생각해봅니다.

 

  저가 소개할 사람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말에 필리핀 어학연수를 가서 처음부터 만난 튜터(= 가정교사?), 1:1 교사보다 더 생각나는 뒤늦게 만난, 활기찬 여자 입니다. 이 친구도 소개를 하기 전까진 인상이 그다지 깊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저번 주에 해외에 나가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얘기 해보는 경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녀의 이름은 모니카이며, 키가 160이 될까말까 하며 앞서 말했듯이 매우 활기찹니다. 또한 적극성도 뛰어나며 표정변화가 어느정도 많은 편 입니다. 뭐 그런 그녀에게 반한 건 아니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갈 때 저희 고등학교하고 관광 고등학교하고 같은 곳에서 쉬었는데 저희는 남고라서 여자가 아무도 없었으며 관광고등학교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서 튜터는 남자튜터는 남자한테 여자튜터는 여자한테 배정이 되었기 때문에 또 여자들이랑은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자 튜터랑 거의 얘기할 일은 거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친해진 여자 튜터라서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랄까 지금도 크게는 달라진 것은 없이 느껴지지만 제 성격으로는 밖으로 나가길 꺼려하고 조금 무뚝뚝한 경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나라 라고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귀찮은 면이 컸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언제 그녀랑 친해진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외출을 할 때 아마 그녀의 영향으로 얼떨결에 나간 걸로 기억합니다. 친구들이랑 공으로 놀거나 외국에서 우리나라 노래 있는 노래방도 가고 또 여러가지 사먹고 했는데 그런 그녀가 생각하기에 아마 제가 재미있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녀와 얽히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나름대로 강렬한 에피소드를 뽑는다면,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라면 종류의 면음식이 있는데 한 번 친구들이랑 그녀랑 마트에 들아가서 여러가지를 사다가 그 면음식이 있어 카트에 수십개를 담아 갈려다가 불편해서 직원을 불러 박스채로 달라고 했고 또 주위의 여러사람들이 쳐다보고 또 여러사람이 당황했던 그런 이야기인데 그 때 그녀가 재미있었고 사진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여러모로 불편하고 조금 황당하고 그 라면 때문에 아쉬웠던 에피소드 입니다. (아쉽게도 귀찮아서ㅠㅠ 생략 합니다) 뭐 그 외에도 당시 영어 이름을 트리(Tree, 나무)로 지었으며 비슷한 발음의 쓰리(Three, 3)나 얼굴 때문인지 몸 때문인지 에일리언이란 별명도 있었고 놀 땐 잘 놀았던 경향이 있었으며 만날 때 마다 항상 조는 얼굴을 하면서 만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조합으로 저라는 재미있는 사람으로 인식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단정 짓자면 마지막으로 떠날 때 편지를 주면서 나무의 잎이 초록색이니 초록색 종이에 쓴 내용이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 입니다.

 

  필리핀을 떠나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녀가 어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녀는 부드러우며 작지만 그에 비해 팔팔하고 그녀 나름대로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고 또한 그녀가 있어 필리핀 생활을 반쯤(?) 제 나름대로 성실할 수 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대충 적어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

오랜만에 필리핀에 갔었던 일을 떠올려 보니까 기분이랄까‥ 느낌이랄까 미묘하지만 나쁘지 않은 종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