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나온 영화로 접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에 방종된 시그널로 이런 류의 드라마를 찾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16년 전 영화라 역시 화질은 아쉽지만 내용물은 무난하게 들어 있었다.
딱히 특별한 점이 있는건 아니다. 과거의 아버지와 30년 후의 아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전화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는 영화인데 전반적으로 가족애를 다룬 점에 현실적인 부분이 커서 화려한 액션씬이 있는건 아니지만 사건의 판타지성을 바탕으로 나름 긴박한 액션 및 추격도 들어가 있다.
물론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영화의 시간 관계상 못 집어넣었으리라 판단되며 그러한 부분들만 제외하면 크게 이렇다 할 부분은 없다.
그렇다고 특출난 점도 없는게 아쉽지만 가족애를 중점으로 둔 영화로 본다면 개인적으론 약간 감동받은 영화다.
또한 부자관계를 돋보이게 하는 영화를 보고싶다면 추천한다.
여기서 부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들어가므로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미리 보는 점을 권하지 않는 바이다.
이 영화의 특이점은 시그널과 다르게 사건이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시그널은 드라마라서 그나마 여유롭게 펼쳐진 형태로 어떤 한 과거사건이 뒤바뀌면 2015년의 주인공 시점에서의 미래가 그 다음날로 바뀌는 형태이지만,
프리퀀시의 같은 경우는 2시간 내의 짧은 영화로 최대한 표현하고 싶은 내용들을 다 넣고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 이해시키고자 천천히 진행되면서 곳곳에 빼먹은 부분들이 은근히 있지만 애초에 판타지라는 요소를 집어넣으면서 그 부분을 어느정도 무마시킨 것이 있다.
그 부분이, 제일 처음이 소방사건이 진행될 때의 주인공 미래시점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때의 장면으로 갑작스럽게 과거의 뒤바뀐 기억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점이 시작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책상에다가 '치프'라는 글씨를 써놓은 부분도 있으며 그것을 계기로 잠을 잤을 때 과거가 또다시 바뀌는 부분, 마지막으로 영화의 끝부분에 범인의 손이 썩어들어가는 부분 등 현재진행형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어긋난 점 없이 진행되게 만든 것으로 탄탄한 영화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이 영화는 시그널과 마찬가지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시그널은 과거의 사건이 해결되면 미래의 다음 날에 사건이 재정립되지만 프리퀀시의 경우는 과거와 현재가 같이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부분 부분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가족애를 중점으로 둔 영화로써 모든걸 연관시켜서 만들긴 어렵고 또한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라스트 장면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점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가족애라는 영화로 본다면 멋진 영화였다.
특히 영화와 같이 해외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처럼 일반적으로 묵묵한 부자관계를 더욱 돋보이게 한 점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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