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전에 심심찮게 들려오는 말들이 '별로였다' 라는 말들이 많았다.
영화를 안본지가 몇년 되서 그런 말들에 흔들렸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평하는게 좋지 않나해서 한 번 보고 왔다.
살짝 늦게 입장해서 처음에 설명하는 앞부분을 놓쳐서 살짝 혼동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서 읽었으면 한다.
일단 말하자면 나쁘지는 않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인천항에 유엔이 남한의 한반도를 되찾아주기 위해 수립한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 작전을 모티브로 한 1950 시대의 배경으로 진행되는데 8명의 잠입요원이 이 '크로마이트' 라는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영흥도 첩보전, 'X-RAY' 작전으로 영흥도를 거점으로 인천, 서울, 수원 등지에 잠입하는 작전이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영화의 한계상 역시 생략하거나 세세하게 다 담지 못했으며 약간의 왜곡된 점과 과장된 점이 있다.
이 영화의 초점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유엔군이 상륙하여 탈환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 그 이전에 잠입요원들의 사전작업을 통하여 이루어낸, 군에서 예상한 5000분의 1의 상륙 작전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냐 라는 부분을 두어 인천을 탈환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영화로만 감상했을 때는 액션과 감동, 둘 다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영화로 표현된 게 상당히 아쉽다는 점과 실화를 바탕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주 내용의 인천상륙작전에서 잠입 하는 내용인 한국인이 나오는 'X-RAY' 작전만을 주로 내비췄다는 점은, 또한 과다한 액션성과 실제로 이루어 냈을 첩보작전이 묻힌 점은 되려 필자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그나마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필자를 포함, 단순히 인천상륙작전만을 알고 있었던 이 들에게 그 배경엔 'X-RAY' 작전과 그 외 기타 작전들 및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 어느정도 보여줬다는 점과 관심을 가지게 했다는 부분에 의의를 두면 무난했다고 본다.
"상관의 후퇴하라는 명령이 없었습니다"
"한정의 총과 충분한 실탄을 주십시오"
여기서 부턴 스포일러가 들어가므로 껄끄러운 분들은 읽지 않으셨으면 한다.
먼저 위에서 언급했던 8명 부터 얘기하자면 이게 살짝 햇갈렸던게 8명의 인원이 잠입했다고 처음 영화 설명에서 나오는데 실제로는 17명의 인원이 잠입 된 것으로 혼동되게 한게 있었던 점이 우선 아쉽다. 또한 이게 실화를 바탕된 내용이라 여기서 나오는 배역인 장학수라는 인물이 처음엔 실존인물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임병래라는 인물이라는 걸 검색해서야 알게 됬다.
어이없게 처음부터 관람객에게 전혀 다른 인물을 내세운게 아이러니했다.
어찌됬든 처음에 열차를 타고 장학수라는 인물로 위장하면서 과하지 않은 액션씬은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영화라는 점을 의식해서 인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서 나는 영화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도저히 이해하는 바가 없었다. 그나마 알았다는 점은 'X-RAY' 작전이 잠입했던 인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어졌다는 정도?
일단 액션이 너무 과하다. 총을 쏴서 잘 맞추는건 그렇다 쳐도 장학수 한명이 그냥 일당백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액션씬에서 활약한다. 그리고 나 여기서 죽습니다 하고 창문에서 뛰어 내리기 직전에 총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려는, 죽어가기 직전에도 끝까지 총을 쏘고 있는 쓸데없이 클리셰적인, 진부한 장면들로 감동을 주려는 부분에서 다소 실망스러웠으며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부분을 깎아내렸다고 본다. 물론 이 장면들에 그들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으나 답답하다.
깨알같이 개그적인 포인트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역시 들어갔다. 물론 영화임에 표현할 수는 있으나 하필 긴장감을 높이는 장면에 들어가서 되려 몰입감이 상당히 떨어졌고 어이가 없었다.
이게 사실인지 햇갈리게 하는 면들이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 라는 부분에서 장학수라는 인물이 실제인물인 임병래라는 인물도 형이 살해당한 일을 겪은 사람인지 햇갈리게 한다. 또한 한채선이 병동 내에서 전할 말이 있어서 기다려달라고 림계선에게 말하고 부상당한 인물을 끌고 나갔는데 이 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관람객에서 전달하려는지 그 의도가 전혀 이해가 안가며 그 이전에 장학수가 병동 내에 침투하는 작전을 세우면서 도와주는 인물이 있다고 해놓고 행동에 돌입했을 때 사전에 얘기도 되지 않은 듯한 표정과 행동들에서 되려 이해가 안가고 혼동이 오면서 어떻게 한채선이 삼촌의 괴뢰군이라는 오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을 맡았고 딱딱 작전이 맞춰지는지 전혀 설명이 없었고 한채선은 괴뢰군이라 표현한 인물들과 왜 같이 가려 하는지 약간 심증으로 이해는 가지만 반응이 너무 늦고 배우 표현이 너무 제한적이라 이해가 많이 더뎠다. 마지막에 한채선이 사랑에라도 빠진건지 갑자기 죽어가는 장학수를 끌어안고 우는 장면은 왜 나오는건지 참‥.
그 외에도 병동에서 납치한 인물을 비행기 아래에 갈고리에 걸어서 가는 터무니 없는 장면 등을 끝까지 밀고 가는 점에서 할 말을 잃었으며 이 영화를 접하고 관심을 가져 인터넷에 검색한 실제와는 너무 다른 작전의 내용에 유감을 표한다.
분명 북한 정부에게 대놓고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려고 해요' 라고 해도를 탈환해 갈 정도를 화려하게 난리를 피웠으면 분명 그 이전부터 방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납치한 인물을 끌고 가서 고문을 해서 정보를 내뱉게 할 때까지 전혀 아무런 방비가 없는 점은 다소 우스웠으며 실제로 림계진이라는 인물이 '인천에 상륙할 것이다' 라고 예측까지 해놓고 인천 앞 바다에 와서야 허겁지겁 대응한 점에 많이 아쉬웠다.
가족들 모르게 조용히 잠입하는 비밀작전임에도 만나는 등등 말도 안되는, 짜증나는 부분들이 많지만 생략하겠다.
분명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이란 이름이지만 'X-RAY' 작전 인물 뿐만이 아니라 켈로부대나 기타 이외의 분들에 대한 공헌도 꽤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쓸데없이 눈을 사로잡으려 하는 과도한 액션들에 의해 다 묻혀버린 점에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바탕을 표현하지 못한 점은 마찬가지로 상당히 아쉽다.
단순히 영화 그 자체로만 놓고보자면 끝까지 밀고나가는 곳곳의 개그요소와 감동을 자아내려는 요소들이 나쁘지는 않다. 클리셰적인 면이 너무 돋보여서 그럴 뿐..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실제 인물인 하병래 중위 외 16명의 단체촬영사진에서 살짝 눈물이 나올 뻔 했다.
하지만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보자면 'X-RAY' 작전과 켈로부대 등의 암약에 활약한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의의를 두고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관심을 표하게 한다는 점에만 의의만 둘 뿐, 다소 실망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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